[속보]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확실

대전 서구 원정동의 한 농가에서 농민이 순수 국산콩으로 만든 처마 밑 메주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메주는 건조와 발효기간을 거쳐 내년 2~3월 전통 된장과 간장의 재료로 만들어진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 서구 원정동의 한 농가에서 농민이 순수 국산콩으로 만든 처마 밑 메주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메주는 건조와 발효기간을 거쳐 내년 2~3월 전통 된장과 간장의 재료로 만들어진다. 프리랜서 김성태

 
콩을 발효해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먹는 한국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5일 유네스코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유산을 심사한 뒤 그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 보완'(등재 보류·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 등으로 구분한다.

우리 정부가 신청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등재' 판단을 받았다. 평가기구는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를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하는데, 그간의 사례를 봤을 때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최종 등재 여부는 내달 2∼7일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의 23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을 시작으로 최근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2022년)까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총 22건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