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조원대 호주 신형 함정 수주전 탈락…일본·독일 압축"

호주 해군이 운용 중인 안작급 호위함. AFP=연합뉴스.

호주 해군이 운용 중인 안작급 호위함. AFP=연합뉴스.

호주 정부가 추진 중인 111억 호주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신형 함정 도입 계획에서 한국과 스페인이 탈락했다고 호주 언론이 보도했다.  

호주 ABC방송은 8일(현지시간) 함정 수주 후보국 가운데 한국과 스페인을 제외하고, 일본과 독일로 압축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 2월 한국 등 4개국을 신형 함정 수주 1차 후보로 선정하고 올해 안에 2개국을 추린 후, 최종 후보 1개국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국에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수주전에 뛰어들어 각각 충남급 호위함과 대구급 호위함을 제안했다.  

그러나 ABC방송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독일이 제안한 MEKO A200 호위함과 일본의 모가미 30FFM을 후보군에 올렸다”고 전했다. MEKO A200 호위함은 호주 해군이 기존에 운용 중인 안작 호위함의 최신형 모델이다. 모가미 30FFM은 뛰어난 설계로 호평을 받지만 해외 수출경험이 없다. 이 때문에 호주해군 내에선 안작급 운용을 통해 익숙한 독일의 MEKO A200 호위함에 대한 선호가 더 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