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반드시 결혼하지 않아도 돼”
다만 남녀 간 인식 차이는 컸다. 결혼해야 한다는 남성 비중은 58.3%로, 여성(46.8%)보다 11.5%포인트 높았다. 특히 미혼으로 한정하면 남성(41.6%)과 여성(26%) 간 격차는 15.6%포인트로 더욱 커졌다. 미혼 여성의 경우 4명 중 1명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도 미혼 남녀 간에 조금씩 달랐다. 모두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남성 38%·여성 25%)를 가장 큰 이유로 답했다. 다만 2순위로 미혼 남성은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12.4%)를, 미혼 여성은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9.1%)를 각각 꼽았다.
67% “결혼 안해도 동거 가능”
이러한 인식엔 결혼식 문화에 대한 반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사회의 결혼 비용이나 의식 절차 등을 포함한 결혼식 문화가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76.9%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 지역(77.4%)이 농어촌 지역(74.5%)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장 효과적인 저출생 대책으론 ‘주거 지원’(33.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취업 지원’(20.8%),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 조성’(14%) 순으로 이어졌다. 다만 미혼 남성은 2순위로 일자리 창출을 꼽은 반면, 미혼 여성은 일·가정 양립 문화를 2순위로 꼽았다.
“공평하게 가사 분담한다” 4명 중 1명 불과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고 답한 비중은 2년 전보다 1.5%포인트 감소한 18.2%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4년(31.7%)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응답은 2014년(47.3%)보다 13%포인트 상승한 60.3%를 기록했다.
여성 45% “밤에 혼자 걸을 때 불안”
자녀 교육비가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30세 이상 가구주 비중은 60.9%로, 2년 전보다 3.2%포인트 늘었다.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는 학원비·과외비·인터넷 수강료 등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가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