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형 스마트팜 작목 24종 선정…최적화 모델 개발
조은희 충북농업기술원장은 12일 “토마토와 딸기·오이에 국한했던 스마트팜 작물을 김치 채소와 고소득 엽채류, 천연물 소재 등 24개 작목으로 확대하겠다”며 “스마트팜 최적화 생산 모델 구축은 곧 준공하는 스마트팜 실증센터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내년 문을 열 데이터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선진 스마트팜 농가의 생육 정보를 전 시군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충북은 기후변화 대응과 농업인 소득향상을 위한 대안으로 스마트농업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스마트팜 면적은 284.3㏊로 전국 대비 3.7% 규모다. 토마토·딸기·오이 등 3개 작목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를 고소득 작물 11종, 천연물 소재 13종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충북도 생각이다.
기존 작목과 더불어 고추·가지·방울양배추·대파·쪽파·갓·로메인·버터헤드 등 엽채류 등 11개 작목을 선정했다. 산업화 연계가 가능한 천연물 소재는 감초·병풀·금화규·잔대·도라지·섬엉컹퀴 등 13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스마트팜 실증센터 17일 개관
스마트팜 생산 모델 개발은 오는 17일 충북농기원 안에 준공하는 ‘스마트팜 실증센터’와 ‘천연물 소재 스마트 온실’에서 5년에 걸쳐 진행한다. 93억원을 들여 지은 이 시설은 온실 8개 구역을 갖췄다. 공기열히트 펌프와 온습도조절장치, CO2 공급 장치, 무인방제기 등 재배 시설과 일조량, 토양수분 함량을 고려한 양액 공급시스템을 통해 운영된다.
충북농기원은 실증센터에서 도출한 최적 생육 조건을 종합해 2027년부터 딸기 등 스마트팜 재배 매뉴얼을 도내 농업인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스마트팜 데이터 관리와 활용을 위한 데이터통합관제센터는 내년 문을 연다. 조 원장은 “데이터센터에서 72개 농가(시설 21개, 노지 51개)와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보내온 정보를 수집해 창업농이나 청년농 등 스마트팜 교육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