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해제 후폭풍… 항공업계, 환율 변동 '예의주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대한항공 항공기 위로 이륙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대한항공 항공기 위로 이륙하고 있다. 사진 뉴스1

항공업계가 비상계엄 여파로 변동폭이 커진 환율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5.2원 오른 1418.1원에 개장했다. 전날 1405.5원에 개장한 뒤 1400원대에서 등락했으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전해진 오후 10시30분부터 급등해 4일 오전 12시 20분엔 1442원까지 뛰었다. 2022년 10월 25일(장중 고가 1444.2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항공사들에게 환율 상승은 악재다. 항공기 리스료 등을 달러로 지급해야 하므로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경영 부담도 늘어난다.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르면 33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저비용항공사(LCC)는 고환율로 인한 경영 부담이 더 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파생상품 등을 통해 환율 변동에 적극 대응하고, 변동폭이 커진 환율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밤 사이 비상계엄 선언 여파에도 국내 항공편은 정상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전날 야간 운항편의 안전 운항을 모니터링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전 여객편을 정상 운항 중이며,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역시 항공편을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항공 안전에 만전을 기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