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밤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뉴스1
4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융감독원, 금융공공기관 등과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시장의 불안 확산을 방지하고 금융시장이 정상적‧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10조 증안펀드 투입 땐 16년만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선 4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회사 외환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증권금융을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을 통해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콜 위험에도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은도 유동성 공급 나서
김 위원장은 각 기관에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에 투자심리 안정 노력과 함께 주가조작, 시세조종 등 시장 교란 행위를 차단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했다. 금융보안원엔 전산 보안 체계에 따른 일체 점검을 요청했다.
금융사들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KB금융지주는 양종희 회장 주재로 금융시장 변동성 점검 임원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비상대응체계 운영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신한‧하나‧우리금융 등도 지주 회장 주재 회의를 통해 선제적 대응과 시장 안정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