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은 5일 오후 과기정통부 기자단에 “비상계엄 전 국무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고, 이후 오전 2시 30분 경 연락이 와서 용산 대통령실에 들어갔다”며 “비상계엄 해제 국무회의에 참석해 해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현 정부 국무위원으로서 현재 상황에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정 공백이 없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장관은 비상계엄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는지 여부에 대한 답변을 피해왔다. 이날 오전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간부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이 같은 질문을 했을 때도 말을 아꼈다. ‘계엄 논의 국무회의는 미출석, 해제 국무회의는 출석’인지 묻는 기자들 질문이 이어지자 유 장관은 “그 정도 합시다”“대답이 되지 않았을까요”라며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집무실로 들어갔다. 그러다 늦은 오후에 뒤늦게 공식 입장을 전한 것이다.
유 장관은 전날 한덕수 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간부회의에서 “국정 공백이 없도록 전 직원이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 예정이었던 인공지능(AI) 관련 정책의 근간인 AI기본법과 연구개발(R&D) 예산 증액 등 부처 현안에 차질이 없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공식 일정은 11일 예정된 ‘K-과학기술 글로벌 포럼’부터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