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 환율도 요동…원화값 1달러당 1420원대로 급락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원화 값은 오전 11시 15분 기준 1421.95원으로 전 거래일 보다 6.85원 급락했다. 연합뉴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원화 값은 오전 11시 15분 기준 1421.95원으로 전 거래일 보다 6.85원 급락했다. 연합뉴스.

불안한 정세에 외환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여당의 탄핵 찬성 소식과 2차 계엄설이 퍼지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원화 값은 오전 11시 15분 기준 1421.95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6.85원 급락(환율은 상승)했다. 주간거래 기준 원화값이 장중 1420원대로 밀린 것은 2022년 11월 4일(달러당 142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원화값이 요동치는 것은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집무집행 정지를 요구하면서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서다. 여기에 2차 계엄설까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달러 당 원화 값은 야간거래에서 두시간여 만에 1440원대까지 급락했었다. 이후 외환 당국의 개입 노력과 비상계엄 해제 등으로 1410원대까지 오르며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이 탄핵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시 증폭됐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위재현NH선물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외국인 증시 매도세 유지하며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