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앞두고 요동친 시장…코스피 장중 2400 내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앞두고 6일 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400선을 내줬다. 코스닥 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22.15포인트(0.90%) 내린 2441.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 대비 6.21 포인트(0.92%) 내린 670.94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22.15포인트(0.90%) 내린 2441.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 대비 6.21 포인트(0.92%) 내린 670.94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10시 53분에 2397.73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중에 2400선을 밑돈 건 지난달 15일 이후 3주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다만 이후 낙폭을 줄여 이날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42% 떨어진 2430.42까지 회복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40억원, 기관은 3290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38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 낙폭은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57분께 644.39 기록했다. 지난 2020년 5월 4일(635.16)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다만 코스닥지수 역시 반등해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99% 떨어진 657.56에서 거래를 진행 중이다.

이날 주식시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윤 대통령에 대한 직무 정지 필요성 언급 등 개장 이후 탄핵 관련 움직임이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요동쳤다. 여기에 ‘2차 계엄 가능성’도 투자 심리를 흔든 것으로 풀이된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2차 계엄령’ 우려에 대해 “관련 제보 혹은 문제 제기가 당에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이후로 국회를 벗어나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정치 테마주도 다시 요동쳤다. 이날 11시 22분 기준 덕성(14.42%), 대상홀딩스(19.43%) 등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이 급등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 테마주로 엮인 오리엔트정공(29.77%)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에이텍(25.82%)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