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명 몰린 나폴리 맛피아 요리강좌...'흑백요리사 약발' 오래가네

흑백요리사 참가자들. 뉴스1

흑백요리사 참가자들. 뉴스1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가 방영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출연진이 나서는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고, 협업 제품도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0일 열리는 '파브리 셰프의 연말 홈파티 쿠킹 클래스'에는 모집 정원(30명)의 10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또 내년 초에 선보이는 '나폴리 맛피아의 코리안·이탈리안 퀴진 클래스'는 총 50명을 모집하는데 800명 이상이 접수했다고 한다.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는 흑백요리사의 우승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나폴리 맛피아 강좌의 접수는 이미 끝났지만, 추가 문의가 많아 대기 접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흑백요리사 출연진과 협업한 제품 출시도 계속 늘고 있다. 편의점 CU는 '급식 대가' 이미영 조리사와 함께 소불고기·닭볶음탕 등 학교 급식 인기 메뉴를 편의점표 급식으로 재해석한 컬래버 상품 22종을 오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앞서 CU는 권성준 셰프와 협업한 '밤 티라미수' 디저트 2종을 출시해 석 달 만에 200만개 이상을 판매했다. 

급식대가 이미영 조리사와 컬래버한 CU 제품. 사진 CU

급식대가 이미영 조리사와 컬래버한 CU 제품. 사진 CU

편의점 GS25는 흑백요리사 출연진인 조광효 셰프의 중식 시리즈 2종 제품을 선보였는데 사전예약 첫날 27분만에 초기 물량 2000개가 동났다. 해당 제품이 속한 냉장 간편식 매출은 11월 기준 전년 대비 약 36% 신장했다고 GS25 측은 설명했다. GS25는 조광호 셰프뿐 아니라 흑백요리사 출연자인 장호준·임태훈·김미령 셰프 등 4인과 협업해 현재 총 8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삼립은 흑백요리사 셰프와 협업한 호빵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딤섬의 여왕'으로 불리는 정지선 중식 셰프의 고유 레시피를 재해석해 '흑초강정호빵'을, 임태훈 셰프의 대표 메뉴인 피망 고기볶음을 활용한 '고추잠채 호빵'이다. 두 제품은 전국 편의점, 마트, 슈퍼와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 인기가 3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면서 "소비침체 속에서 트렌드에 발맞춰 협업 상품을 빠르게 기획하는 역량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 3일 흑백요리사 시즌2 참가자를 모집을 시작했다.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