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합정역 승강장에 설치된 초미세먼지 자동측정기기에 공기질 측정 결과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 지하철 역사 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11일부터 지하철 역사 내 초미세먼지 농도를 '에어코리아'(airkorea.or.kr) 웹사이트와 앱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에어코리아는 환경부 산하 대기질통합예보센터가 전하는 국내 대기질 상황과 예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다. 전국 162개 시·군에 설치된 642개의 도시대기 측정망, 국가배경농도 측정망 등에서 송출하는 대기환경기준물질 측정 자료를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11일부터 에어코리아 홈페이지 우측 배너에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배너가 추가된다. 사진 환경부
그동안 지하철 역사 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실내공기질관리 종합정보망'(inair.or.kr)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대기질 예보 사이트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대기 중의 초미세먼지 농도와 지하역사의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를 함께 확인할 수 있게 되면, 개인의 건강관리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부는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자들이 각 시설의 실내공기질을 시설 특성에 따라 관리할 수 있도록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자율적 관리 안내서’도 배포한다.
이 안내서는 지하역사, 지하도상가, 도서관, 박물관 등 다중이용시설 25개 시설군의 실내공기질 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적절한 온·습도, 환기, 곰팡이 관리 등 일반적인 관리법과, 시설과 시설 이용자의 특성에 따른 관리방안과 자가점검표(체크리스트)를 제시한다.
환경부가 배포할 공동주택 실내 공기질 관리요령. 사진 환경부
또, 주택 내 공기질 관리를 돕는 ‘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관리요령’ 안내 포스터와 영상 홍보자료도 배포해 공동주택(아파트 등)에서 미세먼지 고농도 시, 조리 시, 입주 시 등 상황별로 적용할 수 있는 관리방안을 안내할 계획이다. 환경부(me.go.kr), 실내공기질관리 종합정보망(inair.or.kr), 한국환경보전원(keci.or.kr)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올겨울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일환이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계절적 요인으로 고농도의 초미세먼지가 나타날 수 있는 겨울철마다 시행된다.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관리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각종 조처가 내려진다.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다중이용시설과 공동주택의 실내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절한 관리방안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