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방콕의 '맵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태국 현지인들. 사진 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식품은 태국에서 신규 브랜드 맵을 최초로 선보이고 방콕 시암 스퀘어 원에서 런칭 기념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맵은 K푸드의 상징인 ‘매콤함’ ‘맵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낸 브랜드로 매운맛이 주는 짜릿한 즐거움과 해방감에 주목했다는 것이 삼약식품의 설명이다.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팝업스토어 행사는 'LiberATE Your Spice(먹어서 매움를 해방시켜라)' 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대형 패키지로 제작된 포토존 ▶실제 편의점처럼 구현한 맵 마트 ▶맵을 맛볼 수 있는 시식존 등으로 꾸며졌다. 팝업스토어는 큰 인기를 끌었고, 이틀간 2500여 명에 달하는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이번에 출시한 맵 제품은 2종이다. '그릴드 갈릭 쉬림프 라면'은 새우 베이스 국물에 갈릭(마늘)과 샬롯(미니 양파)의 원료를 사용해 크리미한 매운맛을 지난 것이 특징이다. 함께 출시된 '블랙페퍼 치킨 라면'은 블랙페퍼와 고수, 라임 등이 어우러져 동남아 현지 입맛에 맞으면서도 이국적인 풍미다.
삼양식품은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의 핵심 유통 계열사 'CP ALL'과 전략적 협업을 체결하고, 이 회사가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지난달 21일부터 맵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맵 제품은 차후 태국 내 1만4000여 개에 달하는 세븐일레븐 전 점포에 입점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은 불닭 시리즈를 비롯한 매운맛에 대한 수요가 많고 K푸드에 대한 관심도 크다"면서 "맵 시리즈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미주와 중국 등으로 출시 지역을 점점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불닭 시리즈로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연간 수출액은 지난 2016년 930억원에서 지난해 8093억원으로 7년 만에 약 9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에서 68%로 확대됐다. 올해는 3분기까지 수출액(9638억원)은 1조원에 육박하고, 이중 수출 비중이 77%에 달한다.
현재 불닭은 100여 개국에서 연간 약 10억개가 판매된다.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불닭 브랜드 매출만 올해 1조원을 넘었다. 2012년 출시 후 누적 매출은 4조원, 누적 판매량은 70억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