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전날 밤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옐런 미 재무장관과 면담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민주적 절차는 온전히 작동 중이며, 정치‧경제를 포함한 모든 국가 시스템은 종전과 다름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어 혼란의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우리 경제 시스템은 굳건하고 긴급 대응체계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일관되고 체계적인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야·정 비상경제 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화와 협력을 통해 주요 경제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미국에 “긴밀한 경제·금융 협력 파트너로서 한·미 관계가 지속 발전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앞으로 미국 등 주요국 재무부와 소통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옐런 장관이 “민주적 가치를 토대로 형성된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협력이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경제당국 ‘해외 소통’ 강조
또 기재부 김범석 제1차관은 ‘한-캐나다 경제안보 포럼’에 참석해 주한 대사관 경제안보 담당자 등에게 “비경제적 요인에 따른 영향은 건전한 경제 시스템에 의해 적절하게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대표단을 만나 “최근 국내 정세에도 불구하고 외투기업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최 부총리·김 위원장·이 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F4(Finance 4)’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논의했다. 특히 외환시장에 대해 최 부총리는 “정부·한은은 시장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유동성 무제한 공급,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등 시장안정조치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