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수처도 움직인다…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조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연합뉴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1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참고인 조사했다. 공수처 비상계엄 수사팀(팀장 이대환 수사3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로 출장을 나가 홍 전 차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홍 전 차장은 지난 6일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들을)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방첩사령부를 도와서 지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인물이다. 홍 전 차장은 또 “윤 대통령과 통화 이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전달했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구체적인 체포 대상자 명단을 들었다”고 주장해왔다. 홍 전 차장이 밝힌 체포 대상자는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13명이다.

공수처는 이날 홍 전 차장을 상대로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받았는지, 여 방첩사령관으로부터 구체적인 체포 명단을 들은 것이 맞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차장은 이날 오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으로부터도 ‘12‧3 계엄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