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차장은 지난 6일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들을)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방첩사령부를 도와서 지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인물이다. 홍 전 차장은 또 “윤 대통령과 통화 이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전달했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구체적인 체포 대상자 명단을 들었다”고 주장해왔다. 홍 전 차장이 밝힌 체포 대상자는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13명이다.
공수처는 이날 홍 전 차장을 상대로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받았는지, 여 방첩사령관으로부터 구체적인 체포 명단을 들은 것이 맞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차장은 이날 오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으로부터도 ‘12‧3 계엄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