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뒤,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 주류된다

외로움 혼삶 1인가구 칸막이 독방 벽 [사진제공=셔터스톡]

외로움 혼삶 1인가구 칸막이 독방 벽 [사진제공=셔터스톡]

30년 뒤엔 ‘혼삶’(혼자 사는 삶)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주된 가족 유형이 될 전망이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도 대부분 지역에서 절반을 넘게 된다. 날이 갈수록 심화하는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영향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시도편): 2022~2052년’에 따르면 전국 총가구 수는2022년 2166만4000가구에서 2041년 2437만2000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52년에 2327만7000가구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52년엔 세종을 제외한 모든 16개 시도에서 가구 수가 감소세에 놓여있게 된다. 특히 부산(-17만5000가구)·서울(-11만3000가구)·대구(-10만5000가구)·울산(-3만8000가구) 등 7개 시도는 2022년 대비 2052년 가구 수가 더 줄어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2052년 시도별 1인 가구 구성비. 통계청

2022년-2052년 시도별 1인 가구 구성비. 통계청

 
가족 유형도 ‘1인 가구’가 주류가 된다. 전통적인 4인 가족상에서 변화하는 것이다. 2022년엔 대전·서울 등 14개 시도는 ‘1인 가구’가, 세종·울산·경기 등 3개 시도는 ‘부부+자녀 가구’가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52년엔 모든 17개 시도에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커진다. 특히 강원(45.7%)·충북(44.5%)·대전(44.1%) 등 12개 시도에선 1인 가구 비중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인 이상 가구라도 자녀가 있는 비중은 줄어든다. 부부 가구 비중은 2022년 17.3%에서 2052년 22.8%로 늘어나지만, 부부+자녀 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27.3%에서 17.4%로 감소한다. 혼인은 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고 살아가는 비중이 커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52년 평균 가구원 수는 모든 시도에서 2명 미만이 될 전망이다. 2022년엔 평균 가구원 수가 최고 2.41명(세종·경기)에서 최저 2.11명(경북) 수준이지만, 2052년엔 1.93명(세종)에서 1.65명(경북·충남) 수준으로 쪼그라든다. 2052년 4인 가구 비중은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10% 미만으로 감소한다.

고령화도 심화된다. 전국 평균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4.1%에서 2052년 50.6%로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경북(60.2%)·전남(60.1%)·경남(59.3%) 등 11개 시도에서 50%를 넘어선다. 가장 낮은 세종도 35.8%로, 2022년 기준 가장 고령자 가구 비중이 높은 전남(34.4%)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나홀로 고령 가구도 급증한다. 65세 이상 고령자 1인 가구 비중은 2022년 8.9%에서 2052년 21.3%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강원(27.1%)·전남(26.8%)·경북(25.8%) 등 12개 시도에서 20%를 넘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