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미국이 이란과 고위급 차원에서 핵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를 하고 이란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네타냐후와 통상, 이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통화했다"며 "통화는 잘 진행됐으며 우리는 모든 이슈에서 같은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재시행하면서 이란에 핵 협상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지난 19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고위급 회담을 갖고 핵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핵 포기를 압박하면서 필요 시 이란의 핵 시설을 군사적으로 타격하는 옵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그는 지난 1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중단시켰느냐는 질문에 "나는 내가 중단시켰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나는 그것을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17%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했다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90일간 이를 유예하고 기본관세(10%) 만 부과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7일 미국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 등을 약속했으나 미국의 대(對)이스라엘 관세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