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3사 연말 주류대전...990원 발포주부터 9900원 위스키까지

CU가 연말까지 9900원에 판매하는 위스크 길리듀. 사진 CU

CU가 연말까지 9900원에 판매하는 위스크 길리듀. 사진 CU

 
편의점 업계가 저렴한 위스키와 희귀 샴페인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송년회나 대규모 모임이 줄어드는 추세에 따라 홈파티용 주류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홈파티용 주류 기획전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CU는 지난달 선보인 스카치 위스키 ‘길리듀’의 흥행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길리듀는 스코틀랜트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한 제품이다. 출시 20일도 안 돼 누적 판매량 5만개를 돌파했다.

길리듀의 인기 요인은 저렴한 가격이다. 700ml의 대용량 스카치 위스키가 1만2900원이다. 여기에 연말까지는 9900원으로 할인 판매된다. 위스키를 즐기는 젊은층이 소셜미디어(SNS) 등에 후기를 공유하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CU측은 설명했다.  

CU는 지난 3월에는 호주 위스키 ‘NED 위스키’를 현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국내에서 출시했고, 업계 최초로 양주 브랜드 ‘FRAME(프레임)’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11월까지 CU에서 판매된 5만원 이하 저가 위스키 매출 비중은 77.8%에 달한다. CU의 위스키 매출 연간 성장률은 2022년 48.5%, 지난해 46.0%, 올해(1~11월) 29.8%로 매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GS25는 12월 한달간 맥주 페스티벌을 진행하는데, 발포주 엑스파니아 캔이 대표 상품이다. 500ml용량 6캔(1번들)의 가격이 5940원으로, 1캔당 990원이다. GS25는 이외에도 ▶라들러500mL 4종(4캔 9000원) ▶기네스 흑맥주500mL(4캔 1만원) ▶스텔라 473mL, 버드와이저473mL(6캔 1만3000원) 등 인기 맥주 번들 할인도 함께 진행한다.


GS25는 12월 한달간 맥주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사진 GS25

GS25는 12월 한달간 맥주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사진 GS25

 
세븐일레븐이 진행 중인 ‘압도하라 샴페인!’ 기획전도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와인과 샴페인 등 100여종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기획전을 선보인 지난 1~10일동안 와인 매출은 행사 직전 10일보다 3배 늘어났다. 특히 샴페인은 9.5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 1일 출시한 샴페인 구독권(월 9900원)은 자정 후 5분 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 구독권을 구매하면 샴페인 10% 할인 혜택이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모임과 송년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홈파티 수요가 예년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주류 할인전뿐 아니라 홈파티용 간편식 같은 관련 행사도 계속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