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는 11일(현지시간) 재산과 언론활동, 영향력, 활동 범위 등 지표를 평가한 올해의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를 발표했다.
포브스는 이 사장을 85위로 평가하면서 "서울의 최고 숙박·콘퍼런스 시설 중 하나인 호텔신라의 사장이자 최고 경영자이고, 호텔신라는 롯데에 이어 한국의 최대 면세점 사업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로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아버지의 제국'을 나눠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이 사장의 재산을 24억 달러(약 3조4360억원)로 집계했다.
최 대표는 99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최 대표에 대해 "2022년 한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의 최고경영자가 됐다"며 "네이버의 첫 여성 CEO이자, 창업자를 제외한 최연소 CEO"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종 구글과 비교되곤 하는 네이버에 2005년 입사했다"며 네이버 이사회가 최 사장을 처음 CEO로 임명하며 문제 해결 능력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집계에서 이 사장은 82위, 최 대표는 96위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 3위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3위에 올랐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아예 순위에서 제외됐다.
포브스는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기 때문에 순위에서 빠졌다"며 "올해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여성의 정치적 영향력이 눈에 띄게 재편됐다"고 밝혔다.
다만 "많은 미국인이 과연 여성이 가장 높은 자리에 선출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올해 순위는 여성들이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중요한 자리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