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자리가 드디어 채워졌다.” (뉴욕타임스)
지난 6월 샤넬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버지니 비아르 사임 이후 패션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후임자 선임이 12일(현지 시간) 발표됐다. 샤넬은 이날 “디자이너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가 패션 부문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합류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3년간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해온 마티유 블라지는 198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프랑스-벨기에 디자이너다. 그는 벨기에 브뤼셀의 예술학교 라캉브르(La Cambre)를 졸업한 뒤 패션 브랜드 '라프 시몬스'에서 남성복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메종 마르지엘라, 셀린느, 캘빈 클라인에서 디자이너와 디렉터로 경력을 쌓았다. 2021년부터는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주목받았다.
블라지는 내년 4월 샤넬에 공식적으로 합류할 예정으로, 샤넬의 모든 패션, 쿠튀르 및 액세서리를 총괄하며 1년에 10개의 컬렉션을 제작하게 된다. 샤넬에서의 공식 데뷔는 내년 9월에 있을 파리 컬렉션 쇼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있을 1월과 7월의 쿠튀르 컬렉션과 3월의 레디투웨어 쇼는 샤넬 스튜디오 디자인 팀이 담당한다.
이날 알랭 베르트하이머 샤넬 글로벌 운영회장과 리나 나이르 샤넬 글로벌 CEO는 공동 성명을 통해 “마티유 블라지는 그의 세대에서 가장 뛰어난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며 “그의 비전과 재능은 샤넬의 에너지를 강화하고, 럭셔리 분야에서 우리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