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31분(서부 시간 오전 8시 3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6% 상승한 10만6694달러(1억5353만원)에 거래됐다.
가격은 이날 10만6800달러대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0만6500달러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기금을 추진할 것이라는 언급이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주말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석유 비축 기금과 같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을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며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가 먼저 주도권을 잡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다른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들의 등락은 엇갈리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상승 폭이 가장 크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91% 오른 39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리플은 2.95% 오른 2.50달러에, 솔라나와 도지코인은 각각 1.78%와 0.27% 내린 217달러와 0.40달러에 거래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가 확실시된다는 점도 비트코인 매수를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