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이준석 "대선 출마 검토"…1월 지나 탄핵 결과 나오면 가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관련 본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관련 본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선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정당 입장에서 개혁신당도 당연히 대통령 선거에서 비전을 가지고 다른 당과 겨뤄야만 정당이 발전해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1월 말 이전에 탄핵 결과가 나오면 (대선에) 못 나가고 2월에 탄핵 결과가 나오면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BBC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자기 잘난 줄 알고 다 하더니 꼴좋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보수 정치를 45년 전으로 되돌린 것”이라며 “저는 그걸 증오한다”고 했다.

이어 “보수 정치가 국민들의 마음을 담을 그릇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이 그릇을 깨고 새로운 그릇을 가져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보수 정치권에 대한 대변혁이 예고된다”며 “13년 가까이 정치를 하고 있지만 때로는 보수진영 전체가 원망스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1985년 3월31일생으로 만 39세다. 헌법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이 있고 선거일 현재 40세에 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이 사망·사퇴·당선무효되는 경우 실시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이로부터 역산하면 내년 1월31일 이전에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면 이 의원은 나이 제한으로 대선 출마 자격을 얻지 못하고 그 이후에 결과가 나오면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