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희 강동구청장 "이케아 등 입점 땐 교통지옥…버스 노선 늘리겠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들어서는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 [사진 강동구]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들어서는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 [사진 강동구]

한국에서 가장 큰 아파트가 지난달 27일 입주를 시작했다. 1만2032세대 규모의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이다.  

16일 서울 강동구 등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1만 세대 아파트가 재건축에 성공한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공사비 갈등으로 2022년 4~10월 6개월간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 인터뷰

드론으로 촬영한 서울 강동구 최대 업무상업단지 고덕비즈밸리. [사진 강동구]

드론으로 촬영한 서울 강동구 최대 업무상업단지 고덕비즈밸리. [사진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과 건설사가 서로 팔짱을 끼고 노려보던 시절, 적극적으로 갈등을 중재한 인물이 바로 이수희(54) 강동구청장이다. 이 청장은 둔촌주공사업정상화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양측을 조율했다. 자치단체가 직접 재건축 관련, TF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대책회의를 진행한 건 강동구가 처음이다. 이 구청장은 “중장기적으로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맞닿은 양재대로를 재정비해 랜드마크 거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가 취임한 이후 국토교통부는 GTX-D 노선을 강동구에 경유하기로 확정했고, 서울시는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운행 횟수를 종전 292회에서 324회로 늘렸다. 서울시교육청은 고덕강일3지구에 서울강솔초강현캠퍼스(가칭)를 신설키로 했고, 강동구 최대 상업업무복합단지인 고덕비즈밸리엔 17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다.  


이처럼 굵직한 성과를 낸 비결로 이 구청장은 “발바닥에 땀이 나게 뛰었다”고 자평했다. “국토교통부·교육부·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간절함을 보여줬고, 덕분에 현안이 언론에 중점 보도되면서 공론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덕비즈밸리 교통난 해소가 과제

이수희 강동구청장. [사진 강동구]

이수희 강동구청장. [사진 강동구]

이수희 구청장에게 남은 숙제는 강동구 고덕비즈밸리 교통 문제다. 고덕비즈밸리는 JYP 신사옥 등 2025년까지 25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 최초의 대형 가구점 이케아 쇼핑몰이 2025년 3월 개점한다.

유동인구 급증이 불 보듯 뻔하지만, 이들을 수용할 교통수단은 부족하다. 고덕비즈밸리를 경유하는 버스 노선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현재 시내버스 1개, 마을버스 3개가 고덕비즈밸리를 경유한다.

이 구청장은 “교통영향평가에 따르면 이케아 개점 이후 평일 오후 버스 이용 수요 예측치는 시간당 1912명인데, 버스 최대 수송량은 시간당 960명에 불과하다”며 “교통지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버스 노선 신설은 현실적으로 다른 노선을 폐지해야 가능하다”며 “향후 고덕비즈밸리 이용자를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노선을 확충하겠다”고 강동구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