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구속영장 발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전민규 기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전민규 기자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직을 수행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7일 발부됐다. 앞서 구속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 이어 박 총장이 구속되면서 검찰은 계엄군 핵심 수뇌부 전원에 대한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혐의 등을 받는 박 총장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지난 3일 계엄사령관으로서 모든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위헌적 내용이 담긴 포고령 제1호를 발표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포고령에 따라 국회를 통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다.

박 총장은 계엄 해제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에도 계엄사령부 편성을 준비했다는 의혹도 있다.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발표하지 않고 있던 4일 오전 3시쯤 계룡대 육군본부에 있는 휘하 참모들에게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라는 지시를 내렸다가 30분 만에 복귀시켰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