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플랫폼 모픽은 17일 공식 SNS을 통해 “비상 계엄 사태를 더욱 신중하고 무겁게 다뤘어야하는 점에 대해 통감한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해당 업체는 “과거의 시대와 달리 계엄을 통해 느낀 공포와 두려움, 슬픔을 창작을 통해 풀어내는 것이 더 많은 이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기획과 표현 방식에 대해 더욱 충분한 검토를 하지못한 점,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계엄이라는 무거운 역사적 사태를 하나의 소재로 보이게 만들었다는 점 모두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모픽은 전날 SNS에 “최근에 계엄령만큼 핫한 소재가 있나? 소설 한번 써볼까?”라며 ‘계엄령 공모전’을 소개했다.
주제는 “계엄 상황이 들어간 이야기라면 전부”라며 세부적으로 ▶계엄 상황에서 벌어지는 로맨스 ▶계엄 직전의 대통령으로 빙의한 이야기 ▶말단 계엄군으로 환생한 이야기 ▶계엄군에 피해입은 시민의 이야기 등 장르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심사기준은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이 느껴져 계속 보고 싶은가 ▶독자를 이야기에 몰입시키고 다음화를 누르고 싶게 만드는가 ▶작품이 지속가능하고 확장성이 있는가 등이었다.
공모전 기간은 다음달 16일까지로 하고 심사결과 발표는 다음달 20일에 하기로 예정돼있었다. 1등은 50만원, 2등은 30만원, 3등은 10만원, 특별상은 10만원의 상금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실도 이미 소설 같은데 뭘 쓰라는 건가” “계엄령 가볍게 만들기 딱 쉽네” “국민들 목숨이 왔다갔다 할 심각한 문제를 소재로 삼는다고? 계엄령 우습게 보는 것 같아 화난다” “재미에 성역은 없지만 최소한 상식은 있어야 한다” “생각이 짧다 못해 없네” “혐오가 올라옴” 등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