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점유율 90%가 넘는 원형 브러시, 70% 이상인 공업용 브러시, 약 20%의 생활용품 브러시가 바로 이곳에서 생산된다. 가내수공업으로 시작된 브러시 제품은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하는 큰 산업으로 성장했다. 브러시 매출은 100억 위안(약 1조9600억원)을 넘는다. 세계 7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수출입액은 약 7500만 달러에 달한다.
◇농촌 부업에서 대규모 산업으로
1970년대에 위안탄진 농민들은 부업으로 돼지 갈기털을 모아 브러시로 만들었다. 간단하게 만들어진 브러시를 쓰촨(四川)·광둥(廣東)성 등지로 판매했고 소득은 근근이 입에 풀칠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했다. 쉬옌먀오(徐焰苗) 안후이환메이(環美)브러시업회사 책임자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브러시를 큰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십여 년 동안 독일·이탈리아 등지를 찾아 선진 기술과 시장 동향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그의 회사는 연간 300만 위안(5억8000만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총 투입했다. 브러시를 팔기 위해 곳곳을 돌아다니던 소상인이 이제는 연 매출 5000만 위안(98억원) 이상의 기업 책임자가 됐다.
◇청소용부터 첨단 소재 브러시까지
위안탄브러시공정타운 로비에는 가정용 소프트 브러시, 정전기 방지 타조털 브러시, 전기 전도 기능을 갖춘 탄소섬유 브러시, 태양광 패널용 브러시 등 가정용부터 기업용, 청소용부터 연마용까지 다양한 브러시가 전시돼 있다.
"핫멜트 브러시는 일반 공업용 청소 브러시와 달리 가볍고 밀도가 높아 액정 디스플레이 생산 과정에 사용됩니다. 가격은 일반 브러시의 2~3배에 달합니다." 저우징(周婧) 해설사는 위안탄진에서 만든 초창기 청소용 브러시부터 현재의 첨단 브러시 제품을 소개하며 실드 굴진기, 비행기 등 국가급 기술 분야에도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확대 '총력'
위안탄진의 브러시 제품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발전에 힘입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했다. 위안탄진은 2021년 브러시 산업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브러시업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산업단지를 구축해 관련 업체가 규모화·브랜드화·표준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했다.
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중국 내 플랫폼에서 테무, 틱톡 숍 등 해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1990년대생 황쉐링(黃雪玲)은 13개 매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회사와 9000만 개의 틈새브러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젊은 인력도 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속속 브러시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위안탄진은 인구의 절반이 브러시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창업한 외지인은 3만여 명에 달한다.
한 줌의 돼지털로 시작된 브러시 산업은 오랜 연구와 다양한 시도를 거쳐 100억 위안(1조9600억원)급 산업으로 거듭났다.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