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18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그날은 그냥 ‘형, 오늘 저녁에 술이나 한잔할래?’라고 물었고 김 의원은 ‘오늘은 아닌 것 같아’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 의원이 많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원래 김 의원은 저와 친하다”라며 “가끔 몇몇 젊은 의원끼리 식사도 하는 사이다”라고 했다.
이어 진행자가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찬성표를 던진 젊은 의원들에 대한 비토 여론이 있는데 젊은 보수 의원들과 뭔가 도모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이 의원은 “지금까지 고민하는 의원들한테 단 한 번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그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큰 결단을 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물어보면 가끔 조언은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같은 당 안철수·김예지 의원과 함께 표결에 참여했다. 그는 2차 표결을 앞두고는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며 이틀 통안 국회 본청에서 같은 당 의원을 상대로 탄핵 찬성 촉구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뒤 한동안 본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국민의힘 의원석에 홀로 앉아 있었다. 이때 이 의원이 그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고 어깨를 두드리는 등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