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이용 증가의 주요 이유는 GS25, GS더프레시와 연계한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인 것으로 분석된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퀵커머스(배달, 픽업) ▶와인25플러스(주류 스마트오더) ▶마감할인 ▶사전예약 판매 ▶나만의 냉장고(상품 보관) ▶GS페이(간편결제) 가 대표적인 O4O 서비스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우리동네GS 앱과 전국 GS25, GS더프레시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연결한 ‘퀵커머스’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7.8% 늘었다. 앱으로 주문하고 인근 매장에서 주류를 수령할 수 있는 ‘와인25플러스’의 주문 건수도 같은 기간 190.2% 급증했다. 소비기한 임박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마감할인’의 매출 규모는 론칭 1년 만에 430% 늘었다.
이정표 GS리테일 O4O 부문장은 “O4O 전략이 편의점, 슈퍼마켓 이용 시 앱을 활용하게 만드는 등 오프라인 유통 소비 모델을 구축해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편의점 라이벌인 CU 역시 모바일에 공을 들이고 있다. CU가 지난 2022년 약 100억 원을 투자해 리빌딩한 커머스 앱 ‘포켓CU’는 론칭 후 1년 동안 신규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최대 활성화 회원 수는 평균 250만 명에 달한다.
특히, 포켓CU의 주요 서비스인 배달 및 픽업(편Pick) 서비스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2년 64.0%, 2023년 95.4%, 올해 상반기(1~11월) 105.8%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포켓CU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젊은층의 편의점 앱 사용이 확산하면서 GS25와 CU의 양사 앱에서 화제의 제품이 나란히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한다. 최근 ‘스웨디시 젤리’는 우리동네GS와 포켓CU의 인기검색어 1위에 나란히 올랐다. 스웨디시 젤리는 일반 젤리보다 다양한 색감과 쫀득한 식감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온라인에서 사전 정보를 얻으려는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 소비침체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면서 "현재의 앱 기능을 더욱 고도화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