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시추선 오늘 새벽 탐사시추 개시…40~50일간 진행

18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서 있다.   이 배는 16일 정박 중이던 부산외항을 떠나 17일 오전 포항 동쪽에 있는 '대왕고래' 해역에 도착했다.   이곳은 육지에서 약 40㎞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18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서 있다. 이 배는 16일 정박 중이던 부산외항을 떠나 17일 오전 포항 동쪽에 있는 '대왕고래' 해역에 도착했다. 이곳은 육지에서 약 40㎞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개발사업인 ‘대왕고래’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가 20일 새벽 탐사시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20일 새벽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탐사시추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다.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도시인 포항에서 동쪽을 50km 이내에 자리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씨드릴사)는 이달 9일 부산에 입항한 뒤, 기자재 선적 후 16일 밤 부산을 떠나 17일 오전 1차 시추 장소에 도착했다. 이후 인근 해저면 시험 굴착 등 준비 작업 후, 20일 본격적인 시추작업에 착수했다.

시추는 실제 유전이 맞는지, 맞는다면 정확한 유전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작업이다.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 대륙붕까지 시추공을 뚫은 뒤 시료를 확보한다. 내시경 조직 검사와 비슷하다. 시추작업은 약 40~50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시추작업 종료 후에는 시추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후 내년 상반기 중에 1차공 시추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이번 시추는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탐사 방향을 수립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시추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