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내외신 기자 수백 명을 모아놓고 4시간 30분간 기자회견을 가졌다. 푸틴은 "러시아는 지난 2∼3년간 훨씬 강해졌다", "내가 러시아를 구했다고 믿는다"며 군사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우크라이나로 시험 발사한 최신 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언급할 땐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푸틴은 미사일 성능에 서방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21세기 하이테크 결투를 해보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목표물을 정하고 서방이 방어력을 집중하면 러시아는 오레시니크로 공격할 것"이라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자. 우리는 준비됐다"고 말했다.
이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친 사람"이라며 푸틴을 맹비난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는 "푸틴은 살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며 "정말 위험하고 사람 목숨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