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에 따르면 대통령 취임위원회에 기부된 액수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1억5000만달러(약 2173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2021년 조 바이든 취임위원회가 모금한 6200만달러(약 899억원)의 3배에 육박한다. 2017년 트럼프 취임위원회가 모금한 역대 최대액인 1억700만달러(약 1억5051억원)도 웃도는 규모다.
한 공화당 기부금 모금자는 "관심이 쇄도한다"며 특히 기업들이 기부 참여에 부담 없이 나선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불편한 관계였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도 앞서 취임식에 100만달러(약 14억5000만원)씩을 기부했다.
ABC 뉴스가 입수한 계획안에 따르면, 취임위원회는 내년 1월 18일부터 사흘간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승리 집회', 퍼레이드, 일요 예배, 독점 리셉션, 촛불 만찬 등 지지자와 부유한 기부자를 위한 축제와 각종 행사를 연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취임일은 내년 1월 20일이다.
공화당 관계자는 취임식 축제의 시작을 알릴 마가 집회는 대규모 군중을 모으는 트럼프 스타일의 대표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각료 참석 리셉션과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아내 우샤가 참석하는 부통령 만찬도 주목받는 행사다.
ABC 뉴스는 이번 취임식은 트럼프 1기 취임식 때와 마찬가지로 기부 금액에 따라 행사 참석 권한을 준다고 설명했다.
부통령 만찬은 1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하거나 200만달러(약 29억원)를 모금한 최고 등급 지지자들만 참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가 참석하는 일요 예배는 10만달러(약 1억5000만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최소 20만 달러(약 3억원)를 모금한 사람에게만 입장이 허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