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최대 10㎝ 눈폭탄…그친 뒤엔 '체감 -20도' 한파 온다

대설경보가 발령된 18일 경북 울릉군 전역에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제설차량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대설경보가 발령된 18일 경북 울릉군 전역에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제설차량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20일 밤부터 21일까지 전국 곳곳에 최대 10㎝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눈이 그치는 22일에는 체감 -20도에 이르는 한파급 강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늘(20일) 밤부터 내일(21일) 오후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모레(22일)는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는 20일 늦은 밤부터 눈이 쌓이기 시작하겠고, 21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에 짧은 시간 동안 시간당 1~3㎝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이에 경기 남부와 강원·충북·전북 일부 지역에는 21일 새벽을 기준으로 대설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이미 많은 눈이 내린 제주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제주 삼각봉 지점은 56.9㎝의 적설을 기록했다.

21일까지 수도권의 예상 적설은 서울·인천·경기 북서부는 1~5㎝, 경기 남부와 북동부는 3~8㎝다. 강원 남부 내륙과 강원 중·남부 산지, 전북 동부에는 3~10㎝의 많은 눈이 예상된다. 울릉도와 제주 산지의 경우 22일까지 각각 10~30㎝, 5~15㎝의 폭설이 예고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 이용 시 월동장비 준비를 철저히 하고, 많은 눈으로 인해 항공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토요일 낮부터 기온 급강하…일요일 서울 체감 -12도    

추위가 찾아온 19일 대구 달성군 가창 찐빵길에 위치한 한 찐빵 가게에서 김이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추위가 찾아온 19일 대구 달성군 가창 찐빵길에 위치한 한 찐빵 가게에서 김이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눈은 21일 오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밤사이에 기온이 급강하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모레(22일) 아침 기온이 내일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져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10도 내외로 낮아 매우 춥겠다”며“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하는 추위는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서울은 22일 아침 최저기온이 -7도를 기록하겠고, 체감온도는 전날(-1도)보다 10도 이상 낮은 -12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강원 철원, 대관령 등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모레(22일) 낮 기온도 중부 지방과 전북, 경북에서 0도 내외로 머물겠으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