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尹 탄핵" 트랙터 행진…서울 진입 불허에 경찰과 대치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와 트럭 수십 대를 몰고 상경 행진 중인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이 21일 경기도 과천시 남태령고개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와 트럭 수십 대를 몰고 상경 행진 중인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이 21일 경기도 과천시 남태령고개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 투쟁을 시도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1일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3시간째 경찰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전농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농 소속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는 이날 정오쯤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려다 서초구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이 중 트랙터 3∼4대는 현재 서울에 들어왔다고 한다. 현재까지 연행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이 21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경찰 버스에 가로막혀 양방향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버스에서 내린 시민들이 걸어서 남태령을 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이 21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경찰 버스에 가로막혀 양방향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버스에서 내린 시민들이 걸어서 남태령을 넘고 있다. 연합뉴스

전농을 막기 위해 경찰이 차벽을 세우고 과천대로 양방향을 통제하며 극심한 차량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 방향 시내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버스에서 내려 도로로 이동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전농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 집회 장소로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서울경찰청은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전날(20일) '제한 통고'를 했다.

앞서 상경 시위를 위해 영남과 호남에서 출발한 이들은 지난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을 촉구하고 농업 4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후 평택을 거쳐 전날 수원에 도착했다.


전농은 경찰의 이 같은 제한 통고 결정이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한한 심각한 기본권 침해라며 행진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 맞는 주말인 이날 오후 전국 곳곳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