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농 소속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는 이날 정오쯤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려다 서초구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이 중 트랙터 3∼4대는 현재 서울에 들어왔다고 한다. 현재까지 연행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전농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 집회 장소로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서울경찰청은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전날(20일) '제한 통고'를 했다.
앞서 상경 시위를 위해 영남과 호남에서 출발한 이들은 지난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을 촉구하고 농업 4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후 평택을 거쳐 전날 수원에 도착했다.
전농은 경찰의 이 같은 제한 통고 결정이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한한 심각한 기본권 침해라며 행진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 맞는 주말인 이날 오후 전국 곳곳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