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평안북도 피해지역 살림집 준공식이 12월 21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며 이 자리에 김 위원장이 참석했다고 2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공사 기간에 있어서나 위치나 물동 수송에 있어서 최대로 불리한 속에서 이같은 결실을 이루어낸 그 자체가 건설사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넉달간의 평양살이를 해야 했던 수재민들을 향해 “당 결정으로 채택한 완공기일을 거듭 미루어 추위가 닥쳐든 연말에 와서야 완공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이 정말 미안할 뿐”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수해 피해의 원인이 ‘인재’였다면서 앞으로의 위기 대처를 위해서라도 국제 사회의 지원을 받지 않고 철저히 자력으로 복구 작업을 마친 것이라고 강변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수재가 자연의 변덕에 인한 것만이 아니라 엄밀히 분석해보면 우리 국가 해당 재해방지기관들의 체계가 허술하고 여기에 일군들의 무책임성과 무경각성까지 합쳐져 막아내지 못한 인재였다”면서 “스스로의 복구과정으로써 반드시 그 대가를 알고 반성해보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큰물 피해(수해) 복구를 시작할 때 여러 나라들과 국제기구들이 우리에게 지원 의사를 표명해왔지만, 우리 자체의 힘에 대한 자신심과 함께 이 아름찬 공사를 통하여 더 강하게 해야 할 자력의 정신 물질적 자산이 그 무엇보다 귀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수해발생 직후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의 정부 및 민간단체가 지원 의사를 표명했지만 북한은 수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며 이에 응답하지 않은 바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내년부터 이 지역에서 새 사업을 착수할 것이라며 위화도와 다지도에 제방 보강공사를 하고 온실종합농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건설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며 설계와 시공역량, 건설장비 등 3대 요소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3대 요소중 급선무는 건설장비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작은 기공구로부터 시작하여 중기계에 이르기까지 현대적인 건설장비생산능력을 조성하는 사업을 국가적으로 전망계획을 세워 강하게 내밀어 건설 부문의 발전을 든든히 뒷받침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김 위원장은 직접 준공 테이프를 끊고 새로 지어진 주택 내부를 둘러봤다.
이날 준공식에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등 당 지도부와 복구 작업에 동원됐던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원 등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