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황택의 "다음 우리카드전은 승점 6점짜리"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사진 한국배구연맹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사진 한국배구연맹

남자배구 KB손해보험이 드디어 4위까지 올라섰다. 공격을 지휘하는 세터 황택의는 3위 우리카드전을 바라본다.

KB손해보험은 22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22)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7승 9패·승점 21)은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5승 11패·승점 20)를 제치고 4위가 됐다. 3위 우리카드(8승 8패·승점 21)와 승점 차는 '0'이다.

KB손해보험으로선 흠 잡을 데 없는 경기였다. 공격득점(37-35), 서브 득점(5-1), 블로킹(11-7)에서 모두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중심에는 황택의가 있었다. 황택의는 공격수들에게 공을 올려주면서 득점까지 가세했다. 공격 득점 1개,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6점을 올렸다. 장신과 긴 팔을 활용한 득점력을 마음껏 뽐냈다.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사진 한국배구연맹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사진 한국배구연맹

 
KB손해보험은 의정부체육관을 떠나 임시로 경민대 체육관을 쓰게 됐다. 첫 경기를 치른 황택의는 "코트가 잘 미끄러지지 않는 편인데, 체육관 밀집도가 높아 경기하기엔 괜찮다"고 말했다.

이날 황택의의 컨디션은 완벽하지 않았다. 새로운 홈 경기장 경민대 체육관에서의 연습 시간도 짧아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는 "어제부터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화이팅만 하자'는 마음가짐이었다. 뛰어다니다 보니 잘 플렸다. 서브도 가볍게 휘두르니까 힘 줄 때보다 더 잘 들어갔다. '힘을 빼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황택의는 1라운드 후반부터 팀에 합류했다. 팀 구성원들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손발을 맞추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황택의는 "계속 팀원들과 맞춰가고 있다"며 "체력 문제는 동료들끼리 도와가면서 정신력으로 이겨내면 된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사진 한국배구연맹

남자배구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사진 한국배구연맹

 
KB손해보험의 다음 상대는 우리카드다. KB손해보험 안방에서 열리는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황택의는 "다음 경기는 '승점 6점짜리'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