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尹관저까지 행진…남태령 경찰차벽 28시간만에 철수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체포·구속 농민 행진 보장 촉구 시민대회'에서 트랙터 이동을 통제하던 경찰 버스가 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체포·구속 농민 행진 보장 촉구 시민대회'에서 트랙터 이동을 통제하던 경찰 버스가 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앞 과천대로에 세워진 경찰의 ‘차 벽’이 28시간여 만에 해제되면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회원들이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경남과 전남에서 트랙터를 몰고 상경 투쟁을 시도했으나 지난 21일 낮 12시 과천대로에 배치된 기동대 버스 3대와 현장 경찰의 통제로 가로막혀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차 벽을 만들어 시위대를 막아섰던 경찰버스들은 28시간여 뒤인 22일 오후 4시40분쯤 남태령에서 모두 철수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트랙터를 타고 행진하고 있으며 일부는 걸어서 행진을 시작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야권 의원들이 이날 경찰청에서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만나 남태령 대치를 풀라고 설득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주최 측 추산 참가자 인원은 3만 명이다. 전농 회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가하면서 집회 시위 규모는 커졌다.


경찰과의 대치 과정에서 조합원 2명이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연행됐으며 참가자 1명은 실신해 소방이 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