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g밖에 되지 않는 작은 몸으로 태어난 초미숙아가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퇴원했다.

 
23일 가천대 길병원은 산모 A씨가 지난 8월 2일 제왕절개로 출산한 초미숙아가 140일 만인 지난 19일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전했다. A씨는 동네 산부인과를 다니다 임신성 고혈압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길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로 옮겼다. 이후 길병원에서 임신 23주 4일 만에 조금 일찍 딸을 출산했다.

400g의 저체중 이른둥이로 태어난 A씨의 딸은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임신 37주 미만 미숙아, 2.5㎏ 미만 저체중 출생아들은 출생 이후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1㎏ 미만의 초극소 저체중 미숙아들은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 등 호흡과 혈액순환의 문제로 고난도 집중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A씨의 딸도 피부나 장기가 미숙해 외부 감염에 취약한 상태였다고 한다. 

아이는 넉 달 동안 가천대 길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 의료진의 보호 속에서 140일 동안 2.8㎏으로 자라났다. 의료진은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아기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고위험 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 및 신생아집중치료권역센터로 지정돼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미숙아에 대한 통합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신생아집중치료실 30병상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