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선물 받는 사격 메달리스트…올림픽 포상금 받는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선수단. 왼쪽부터 사격 25m 속사권총 은메달 조영재·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양지인.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선수단. 왼쪽부터 사격 25m 속사권총 은메달 조영재·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양지인.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등 한국 사격 메달리스트들이 해를 넘기지 않고 포상금을 받는다.

대한사격연맹은 2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급하는 올림픽 포상금이 지난 20일 입금됐고 사격연맹에서 메달 포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요청한 연맹 진흥기금도 최종적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사격연맹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별도의 행사 없이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포상금은 사격연맹과 문체부에서 각각 지급한다.

사격연맹 포상금은 금메달리스트 5000만원·은메달리스트 2000만원이며 문체부 포상금은 금메달 6300만원·은메달 3500만원이다. 이에 따라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1인당 1억1300만원 은메달리스트는 5500만원을 받는다.

한국 사격 국가대표팀은 지난 8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은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사격연맹은 애초 신명주 전 회장(명주병원장)이 지난 6월 취임 당시 약속한 출연금 3억원으로 올림픽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 전 회장이 운영 중인 병원의 직원 임금을 체불했다고 알려지면서 그는 약속했던 액수를 출연하지 않고 지난 8월 사퇴했다.

후속 회장사를 찾지 못해 파리 올림픽 포상금 재원을 마련하지 못한 사격연맹은 연맹 진흥기금에서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980년대부터 적립하기 시작한 연맹 진흥기금은 현재까지 약 16억5000만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자체 진흥기금은 질권(담보권)이 설정돼 있어서 사격연맹의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사격연맹은 지난 10월 연맹 진흥기금으로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마련했으나 질권 해제와 재등기 등 행정 처리에 시간이 걸려 이번에 지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