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모레(25일)까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로 낮아 매우 춥겠으며,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23일 예보했다.
이날 아침에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고, 밤사이 복사냉각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국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강원 평창군 봉평면은 -20.5도, 경기 포천시 이동면은 -17.4도의 최저기온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 연천, 강원 철원·양구 평지에는 전날부터 올겨울 첫 한파경보가 발령됐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15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도 한파급 강추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6도까지 떨어지겠고, 체감온도는 -9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파경보가 내려진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양구는 -15도까지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10년간 화이트 크리스마스 두 번뿐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4~2023년) 동안 크리스마스 시즌(24~25일)에 적설이 기록될 정도로 눈이 내린 건 서울 기준으로 2015년과 2023년 두 번뿐이었다.
한편, 이번 한파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부터 찬 공기 세력이 물러가면서 점차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낮에는 서울의 기온이 5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