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가 흔들리는 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 우려와 미국 고용 관련 지표 호조까지 겹치면서 커졌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6일 한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한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야당이 요구한 헌법재판관 임명을 사실상 거부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서다. 한 권한대행 국무총리까지 탄핵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원화 값에 반영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여기에 여전히 뜨거운 미국 경기도 원화 가치 하락에 불을 지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21만9000건)는 시장 예상치(22만3000건)는 물론 전주보다 1000건 하락했다.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시장이 강하다는 의미다. 고용시장이 강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도 느려질 수 있어 달러 가치를 높인다. 실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 이후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 인덱스는 108선을 웃도는 등 강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