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직원 및 봉사원들이 구조인력 및 피해자 가족을 대상으로 점심 급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는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광주 전남지사를 중심으로 구호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직후 광주광역시·전남의 적십자 구호 요원과 봉사원·심리상담활동가 136명이 담요, 비상식량 세트와 같은 구호 물품과 재난대응차량·회복지원차량·샤워차량 등 구호 장비를 가지고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 이들은 공항에 모인 피해자 가족이 쉴 수 있도록 재난구호 텐트 150동을 공항에 설치해 대기공간을 마련하고 담요·생수·라면과 같은 긴급구호물자도 지원했다.
슬픔에 빠진 피해자 가족에게는 재난 심리회복지원센터 전문 상담가를 통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재난회복지원 차량과 샤워차량을 통해 구조인력과 피해자 가족에게 편의를 제공 중이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사고 발생 당일 현장을 찾아 구호활동을 지휘하고, 직원과 봉사원에게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대한적십자사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전문 심리상담활동가들이 피해자 가족 대상 심리상담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는 사고 이틀째인 지난달 30일 점심부터 구조인력과 피해자 가족을 대상으로 800인분에 달하는 급식을 현장에서 제작해 제공했다. 당일 저녁에도 사고 수습과 신원 확인 등을 위해 현장에 있는 구조 인력과 피해자 가족 등을 위해 800인분 상당 급식을 준비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심리 지원을 지속해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적십자사는 사고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대국민 성금과 기부 물품 접수도 시작한다. 성금 참여는 계좌 이체,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또는 자동응답(ARS) 등을 통해 가능하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