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동 최적 화질 제공” vs LG “차가 곧 서재·안방”…CES서 AI 활용 격돌

LG전자가 CES 2025에서 AI홈이 모빌리티 공간으로 확장한 ‘MX(Mobility eXperience)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MX 플랫폼을 주제로 한 콘셉트 차량. 뉴스1

LG전자가 CES 2025에서 AI홈이 모빌리티 공간으로 확장한 ‘MX(Mobility eXperience)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MX 플랫폼을 주제로 한 콘셉트 차량. 뉴스1

 
모니터에 탑재된 인공지능(AI)이 콘텐트별로 최적의 화질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차량에 고객 맞춤형 AI 가전을 탑재해 이동 공간을 나만의 일터 혹은 취미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오는 7일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25'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내놓을 디스플레이 신제품과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MX)’ 플랫폼이다. 모두 고도화된 AI 기술을 일상생활 전반에 녹여 고객의 편리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뒀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2025년형 모니터 신제품 5종을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먼저 32형 스마트 모니터 M9은 자발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하고 AI 기능을 강화했다. 모니터 최초로 탑재된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AI 화질 최적화’를 지원한다. 예컨대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때 AI가 해당 장르를 판별해 맞춤형으로 최적 화질을 제공하는 식이다. 온디바이스 AI의 경우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딥러닝 기반으로 입력 신호와 해상도, 영상 품질 등을 AI가 학습∙분석해 저화질 콘텐트를 4K 고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는 '4K AI 업스케일링 프로'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 2025년형 오디세이 OLED 2종(G8, G6)은 업체 최고 성능의 신규 게이밍 기술을 탑재했다. 이 외에 3차원(D) 전용 안경 없이도 AI로 2D 영상을 3D 화면으로 전환해주는 오디세이 3D, 업계 최초로 16대 9 화면 비율을 갖춘 37형 대형 디스플레이 ‘뷰피니티 S8’도 공개된다.

LG전자는 CES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인 MX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MX 플랫폼은 차량 내부 공간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모듈처럼 조합해 만드는 이동식 맞춤 공간이다. 쉽게 말해 거실·드레스룸·침실·주방 등에 있는 홈 가전을 차량에 탑재해 독서·영화를 즐길 수 있는 취미 공간이나 휴식처,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등으로 만들 수 있다.  

MX 플랫폼은 LG전자의 대화형 AI 비서 ‘LG 씽큐 온’과 연동된다. 생성형 AI가 적용된 씽큐 온은 고객과 대화하며 일정을 관리하고, 날씨·교통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향후엔 음식 주문이나 레스토랑 예약 같은 외부 서비스는 물론 차내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