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암살 테러 1년 된 날 '이재명 살해 협박' 신고…분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전화가 왔다는 경찰 신고에 대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를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이 대표에 대한 암살 테러 시도가 있은 지 1년 된 날이라는 점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전화 신고가 접수되고, 민주당 중앙당사를 폭파하겠다는 테러 예고 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생각은 용납할 수 없다는 극우 세력의 증오와 광기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윤석열의 편지가 극한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밝힌 바 있다. 기어코 우려가 현실이 되려는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에게 묻는다. 대한민국을 얼마나 더 깊은 분열과 혼란에 빠뜨릴 셈인가"라며 "지지자들에 대한 선동을 멈추고 법 절차에 순응하라"고 촉구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극우적 망상에 빠져 폭주하는 내란 수괴의 광기를 멈춰 세우고 사회적 갈등과 충돌을 막을 길은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을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라며 "경찰에 대한민국이 정치테러에 휩쓸리는 일이 없도록 테러 협박에 대해 관용 없이 엄중히 처벌할 것을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재명 대표를 지목한 살해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는 한 유튜버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이자 유튜버인 A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이 대표를 살해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전화는 발신자 표시 제한 상태로 걸려 왔으며, 상대는 살해 협박 직후 통화를 종료했다. 경찰은 통신 수사를 통해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