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개막에…서울시, 60대 이상 일자리 지원 센터 문 열어

서울시가 2일 신규 개관한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라운지.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2일 신규 개관한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라운지. [사진 서울시]

60세 이상 서울시민의 취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일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 60세 이상 서울시민의 취업 지원을 위해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를 2일 개관했다”고 3일 발표했다.

서울 광진구 서울시50플러스동부캠퍼스 1층에 위치한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는 중장년 일자리 발굴·지원 전문 기관인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운영을 담당한다.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서울시가 2일 신규 개관한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라운지.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2일 신규 개관한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라운지. [사진 서울시]

한국은 지난달 23일 기준 사상 처음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초고령사회는 65살이 넘는 고령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하는 국가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인구(5122만1286명)의 20%를 차지했다. 〈중앙일보 2024년 12월 24일 종합 1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노년층 일자리 문제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시는 기초연금·국민연금 등 노후소득뿐만 아니라 근로소득이 있어야 고령층이 최소한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근로 의지가 있는 신(新)중년 층이 증가하면서 고령층이 일하는 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를 개관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는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공공 일자리 중 하나인 ‘신노년 적합 서울형 일자리’는 물론 개인의 학력·경력 등을 반영한 민간 기업의 일자리도 제공한다.

더불어 기업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인턴십 제도인 ‘서울형 시니어 인턴십’,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연계한 업무 교육 제도 ‘직무훈련 프로그램’,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고령층을 위한 ‘챌린저스클럽’ 등을 함께 제공한다.

‘서울형 시니어 인턴십’은 월 25시간~57시간씩 최대 3개월간 활동할 수 있다. 연간 전체 300여명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직무훈련 프로그램’은 고령층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과 협력해 현장에서 활동 가능한 인력을 교육·양성한다. ‘챌린저스 클럽’은 재취업을 준비 중인 고령층의 직무·산업별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역량 강화를 위한 개인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일자리, 인턴십, 직무훈련 제공 

'2024년 부산 50 일자리 박람회'가 17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려 부산과학기술대가 운영 중인 '부산시 50 생애재설계대학' 수강생 50여 명이 참여하는 시니어모델 패션쇼가 펼쳐지고 있다. 송봉근 기자

'2024년 부산 50 일자리 박람회'가 17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려 부산과학기술대가 운영 중인 '부산시 50 생애재설계대학' 수강생 50여 명이 참여하는 시니어모델 패션쇼가 펼쳐지고 있다. 송봉근 기자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에는 전문 상담사가 상주하며 60세 이상 서울 거주 구직자를 대상으로 1대 1 맞춤형 상담 서비스도 상시 제공한다. 전문 상담사는 60대 이상 구직자에게 적합한 취업 정보·프로그램과 구직 서류 작성, 면접 코칭 등을 지원한다.

시니어 전용 구인·구직플랫폼인 ‘시니어 인력뱅크’도 2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공공·민간 등에 흩어져있던 시니어 일자리·직업훈련 정보부터 구인기업에 대한 구체적 내용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한편 서울시는 11월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 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 박람회는 60여 개 이상의 시니어 채용 희망 기업이 참여해 고령층에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홍현희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장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취업자 수가 모든 연령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만큼 우리 사회 시니어 계층은 일자리가 필요하다”며 “이들이 누구나 원하는 일자리를 찾고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