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하는 관제사 수는 다른 공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무안 관제탑은 모두 7명의 관제사가 2∼3명씩 교대로 일했는데 양양 관제탑의 관제사 수도 7명이었다. 여수와 울산 관제탑의 관제사는 각 4명이었다.
교체공항 지정에 훈련기까지 더해져 관제량 급증
설립 직후인 2008년 연간 6295대(하루 18대)에 불과했던 무한공항의 관제량은 이후 4000∼7000대 수준을 유지하다 제주공항이 활주로 공사를 시작한 2014년 2만5310대(하루 69.3대)로 늘었다. 무안공항이 제주공항을 대체할 교체 공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교체 공항은 목적지 공항이 기상 악화 등으로 정상적인 착륙이 어려울 때에 대비해 목적지 주변에 착륙을 위해 정해두는 공항을 말한다.
이후 항공 훈련기 관제까지 더해지면서 무안공항의 관제량은 2015년 4만9401대(하루 135대), 2016년 6만6413대(하루 181대), 2017년 6만3855대(175대)로 급증했다.
관제량이 크게 늘자 부산지방항공청은 2017년 관제 인력 부족과 피로 누적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를 거론하며 2018년부터 오후 9시에서 다음 날 오전 7시 사이의 무안공항 야간운항을 제한하려 했지만, 전남도 등 지역사회 반발로 백지화됐다. 24시간 운항체제가 유지되지 않으면 부정기 국제노선 유지나 확충이 어려워 공항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였다.
국토부도 “무안공항 교통량 증가에 따라 관제 인력을 추가 충원, 24시간 운항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당시 6명이었던 관제사 수는 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 항공업계 전문가는 “관제사는 조종사 못지않게 항공 안전에 중요한 인물”이라며 “과도한 업무 강도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