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 상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중구 동성로를 문화·축제·쇼핑 공간 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조성할 계획이다. 국비 14억원 등 총사업비 95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옛 대우빌딩∼옛 중앙파출소 900m 구간에 거리공연(버스킹) 공간과 문화 거리광장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동성로 진입거점인 옛 중앙파출소와 전면광장과 옛 대우빌딩 남측광장에는 거리 공연(버스킹) 공간이 들어선다. ‘버스킹 성지 동성로’를 만드는 사업으로, 이는 지난 8월 행정 안전부 ‘지역특성 살리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4억원을 지원받았다. 또 대구시는 폐업한 대구백화점~CGV한일 구간을 대표 문화 거리광장으로 조성한다. 축제, 문화·예술행사가 연중 개최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구시는 동성로에 옥외광고물 특정구역 지정도 추진한다. 동성로 일대를 옥외광고물 표시기준을 완화하는 특정구역으로 지정해 디지털 광고물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도입해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고 상권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밖에 감성 노천 카페거리를 조성하고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 등 주요 교통 거점이 있는 중앙대로와 동성로를 연결하는 골목길에 야간 경관조명 등을 설치한다.
이번 사업은 대구시가 역점을 두어 추진 중인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일환이다. 1960년대 이후부터 40여 년 이상 대구 지역 쇼핑의 중심지였던 동성로는 2000년대 전자상거래 발달로 타격을 입었고, 이후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2023년 상가 5곳 중 1곳 빌 정도로 침체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하고, 동성로 빈 상가에 ‘대학 공유 캠퍼스’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젊은이를 끌어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