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產力, New Quality Productive Forces): ‘기존 생산력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형태의 생산력’을 가리키는 말. 기술 혁명과 혁신, 산업 업그레이드를 통해 창출되는 선진적인 생산력을 말한다.
제14차 5개년 계획 막바지, 트럼프 2기 출범
대외적으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한다. 중신증권은 트럼프 복귀 후 이른바 가치 외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중국은 전략이나 안보보다 경제 측면에서 더 많은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과학기술 분야의 경우, 트럼프는 기존 대중국 기술 억제 정책의 기조를 이어받아, 투자, 수출, 수입, 교류 등 측면에서 중국을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미·중 과학기술 패권 전쟁은 실질적으로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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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증권은 미·중 경쟁과 신품질 생산력 발전이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2025년 중국의 산업 업그레이드의 방향성을 스마트, 안보, 신품질, 구조조정 등 4가지 키워드로 요약했다.
」첫째, AI는 여전히 글로벌 과학기술 발전의 핵심이다. 대형 언어 모델이 멀티모달(Multi Modal)과 추리 등 측면에서 지속해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2025년에는 AI가 수많은 업종의 스마트 전환과 연계되면서 산업 투자 기회를 계속 창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둘째, 안보는 계속해서 각국 의사결정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 트럼프 2.0 시대에는 작은 갈등이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큰 충돌은 일어나기 힘들다는 것이 글로벌 지정학적 정세의 주요 특징으로 꼽히며, 미·중 패권 경쟁은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다.
셋째, 2025년에도 신품질 생산력이 중국 산업 업그레이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신품질 생산력은 지난 2023년 9월 헤이룽장(黑龍江)성을 시찰하던 시진핑 주석이 처음 언급한 이후, 중국 산업 발전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넷째, M&A 구조조정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중신증권은 중국의 이번 M&A 열풍이 지속 가능한 산업 트렌드에 해당하며,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4개 키워드에서 출발, 중국 10대 산업 트렌드
① 대형 언어 모델, 응용 가치 기본적 실현
2024년 이래로 글로벌 업계에서 GPT-4o, Llama 3, Claude 3.5등 대형 언어 모델이 잇따라 발표됐다. 이들 모델은 성능과 비용 측면에서 지속 업그레이드됐지만, AI 응용의 전반적인 발전은 상대적으로 예상을 밑돌았다. 2025년에는 대형 언어 모델 업그레이드에서 추리 최적화와 응용으로 핵심 방향성이 전환될 전망이다. 추리 능력이 강화되고 비용이 절감되면서 B2B 대형 언어 모델의 상업적 가치가 기본적으로 실현될 것이다. 다시 말해, 2025년 AI 응용은 ‘전망’을 지나 ‘실현’ 단계에 접어든다는 얘기다.
② 온 디바이스 AI 검증기, AIoT 쏟아질 것
온 디바이스 AI(On-Device)의 최대 혁신은 기존의 터치식에서 음성 명령 및 멀티모달 기반으로 인터페이스가 전환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인 사용자 경험을 실현한다.
2024년 이후 출시된 AI 스마트폰과 PC는 AI 칩 등 하드웨어 위주로 업그레이드된 형태였다. 2025년 새해에는 컴퓨팅 파워가 한층 발전하면서 온 디바이스 AI가 본격적으로 빛을 발할 전망이다. 또한 대형 언어 모델의 추리 비용이 절감되면서 AI 스마트폰과 AIPC로의 진정한 교체 열풍이 불 것으로 관측된다.
그밖에 AIoT(AI Convergence Technology, 인공지능융합기술)도 주목된다. 2025년 관련 신제품과 히트 상품이 지속 출시 예정인 가운데, 특히 AI 글래스가 집중적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③ 인텔리전스 드라이브와 휴머노이드 로봇
2024년 중국 국내 주요 자동차 기업이 잇따라 ‘전국 적용 가능’한 지역 NOA(Navigate on Autopilot, 내비게이션 기반 오토파일럿) 기능을 선보였다. 하드웨어 비용 절감과 엔드 투 엔드(E2E, End-to-End) 경험 최적화를 통해 소비자들도 점차 인텔리전스 드라이브를 위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2025년에는 지역 NOA의 신차 침투율이 10~15%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또한 높은 수준의 컴퓨터 파워와 데이터량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엔드 투 엔드 모델로 인해 업계 진입 장벽이 크게 높아지면서, 인텔리전스 디바이스 업계의 흐름도 AI 업계와 유사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상대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은 여전히 발전 초기에 머물러 있으며, 하반기에는 양산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④ 위성 인터넷 및 상업용 로켓 기술 혁신
2024년 중국 저궤도 위성의 발사 속도와 수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8월 천범성좌(千帆星座) 발사에 성공하면서 대규모 위성 구축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⑤ 대중국 제재에 따른 기술 국산화 박차
2025년에는 트럼프 2.0시대의 막이 열린다. 중신증권은 트럼프 2기에도 미국 대중국 제재의 기본적 틀은 유지될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반도체 기술 자체 개발을 통한 국산화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중국 반도체 선진제조와 첨단 칩셋 등 ‘차보쯔(卡脖子, 자체 핵심 기술 부족, 외부 의존이 심한 기술)’ 기술의 국산화 대체 추이와 반도체 업계의 M&A 상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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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현 차이나랩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