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눈은 이날 오전 6시 즈음부터 내리기 시작해 순식간에 서울에서 5.5㎝(노원), 인천 11㎝, 경기도 파주에 10.7㎝까지 쌓였다. 이미 눈이 내린 강원과 제주에는 이날 내린 눈이 더해졌다. 강원 철원(임남)에는 이날 하루 6.2㎝ 눈이 내려 쌓여 총 8.3㎝의 적설을, 제주(애월 산지)는 이날 1.4㎝가 추가돼 42.7㎝의 적설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한반도를 통과하는 기압골 전면으로 구름대가 유입돼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충남 내륙과 전북 내륙, 제주도 산지에도 시간당 1㎝ 미만의 눈이 내리고, 중부 서해안에는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눈·비는 이날 오전 중 충청권·전라권으로 확대돼 한반도 서쪽 지역, 강원, 제주를 중심으로 내리다, 오후부터는 경상권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눈은 대부분 밤(오후 6시~자정)에 그치고, 일부는 6일 새벽까지 내릴 전망이다.
6일 오전까지 예상되는 추가 적설은 수도권·강원 내륙과 산지 3~10㎝, 충북북부 3~8㎝, 그 밖의 지역 1~5㎝다. 기온이 따뜻해 비로 내릴 경우 전국 예상 강수량은 5~10㎜ 범위 내에 있다.
기상청은 "갑작스럽게 많은 눈이 쌓이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교통과 보행 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또, 현재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이 지역은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전국 3~11도로 평년(0.8~8.7도)보다 포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