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 ‘무안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와 유족을 겨냥한 온라인 악성 게시 글 99건에 대해서 입건 전 조사(내사) 등 수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온‧오프라인 등을 통해 접수되는 모든 악성 게시 글 신고에 수사에 착수, 관련 영장 신청‧집행 등 및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 및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 사업자 등과도 수사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족을 모욕하는 내용의 악성 글을 올린 30대 남성 A씨를 검거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자택에서 유족을 비방하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뉴스를 보고 생각 없이 글을 썼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제주항공 참사를 수습하던 소방관이 순직했다는 허위 내용의 유튜브 방송이나 의대생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유족 모욕성 게시물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제주항공 참사 관련 악성 게시 글‧영상을 무분별하게 온라인상에 올리는 걸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엄정 대응하겠단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유족이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도록 유언비어 및 악성 글‧영상 게시 행위를 삼가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