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고용 서프라이즈'… 국채 10년물 4.79%로 13개월만 최대

미국 고용이 호조를 보이며 10일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고용이 호조를 보이며 10일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작년 12월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 밖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10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오전 고용지표 발표 직후 4.79%로 전 거래일 장 마감 무렵 대비 10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초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6000명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5000명)를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된 가운데 강한 고용시장 여건이 지속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하를 중단하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고용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피해, 보잉 파업 등 여파로 4만3000명으로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가 11월 들어 21만2000명으로 크게 반등했는데, 12월 들어 증가 폭이 더 늘어난 것이다.

실업률은 4.1%로 전월(4.2%)보다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치(4.2%)도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로 시장 전망에 부합했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3.9%로 시장 전망(4.0%)을 밑돌았다.

4.1%의 실업률 수준은 미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한 자연실업률(4.4%)보다 뚜렷이 낮은 수준으로,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에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