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찾은 조태열 장관…이시바 총리 "양국 관계 발전 협력해야"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참석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1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조 장관은 단독 회동에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함께 총리 관저를 찾아 이시바 총리를 합동으로 예방했다. 이 자리엔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외무상이 동석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한 조태열 장관이 21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함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한 조태열 장관이 21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함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한·중 양국 외교장관이 총리관저를 방문하자 이시바 총리는 “매우 중요한 이웃 국가인 한·중과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구축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히며 3국 외교장관 회담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조 장관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재활성화한 3국 협력 흐름이 다시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2008년부터 3국이 주최국을 바꿔가며 열려왔다. 개최국이 의장국 역할을 한다. 역사 문제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계기로 한·일 갈등이 심화하고 중·일 사이도 소원해지면서 2013년과 2014년엔 개최되지 않았다. 코로나19와 미·중 대립 등으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중단됐다. 

합동 예방을 마친 뒤 조 장관은 단독으로 이시바 총리와 회동을 가졌다. 이시바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일 관계는 물론 한·미·일 관계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상호 신뢰와 존중을 기초로 양국 관계의 유지·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의 발언에 조 장관은 “현재 한일관계 긍정적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변하기를 기대하기보다 스스로 먼저 변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일본을 찾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1일 일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일본을 찾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1일 일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한편 이날 조 장관은 왕 부장과의 회담에서 양국 간 문화교류 복원 노력과 경제 교류, 인적 교류를 논의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지역에 있는 독립운동 사적지 보전을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구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은 22일 개최되며 이 자리에서 3국 정상회담 연내 개최를 위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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